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 20일 채취한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됐다고 밝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균 검출 시점은 2023년에 비해 약 한 달, 2024년보다 약 1주일 정도 늦은 시기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온이 상승하는 5~6월에 발병률이 증가해 8~9월에 절정을 이룬다. 이 질병은 주로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해수에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최근 3년간 경기도 내 감염자 수는 ▲2022년 13명, ▲2023년 9명, ▲2024년에는 16명으로 확인됐다.
감염되면 고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 급성 위장 증상과 함께 피부에 부종, 발진, 괴사까지 동반할 수 있다. 특히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자, 알코올 중독자등 고위험군은 치명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균은 염도 1~3% 수준의 바닷물에서 잘 자라는 호염성 세균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어패류는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서섭취
조리 전, 깨끗한 수돗물로 어패류 세척
조리 중에는 장갑 착용, 생식 피하기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 금지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발 세척
전종섭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수인성질환팀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예방이 가장 확실한 방어책”이라며 “익혀 먹기, 위생관리, 상처 보호 등 개인 예방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대영기자 기사 더보기dypark@sda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