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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 국내 체류 중
한국 망명 택했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 적지 않은 파장 예상
작성 : 2020년 10월 07일(수) 08:35 가+가-
[신동아방송=권병찬 기자] 북한의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극비리에 한국행을 택하고 국내 체류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북한 조성길 대사대리는 2018년 11월 돌연 잠적했었다. 북한의 고위급 외교 인사가 한국 망명을 택했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정보 관계자는 "조 전 대사대리가 부인과 함께 제3국을 거쳐서 지난해 7월 국내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조 전 대사대리를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입국 사실이 1년 넘게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조 전 대사대리가 신변 보호를 위해 입국 사실을 철저히 비공개로 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졌다. 다만 국정원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사대리는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이유로 이탈리아 정부가 문정남 당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를 추방한 이후 대사대리를 맡았다. 그는 아버지와 장인 또한 북한에서 대사를 지낸 엘리트 외교관 집안 출신으로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 전 대사대리가 2018년 11월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종적을 감추면서 그의 행방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잠적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탈리아 등 외국 정부의 신변 보호를 받으며 제3국으로 망명을 타진 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이탈리아 외교부가 조 전 대사대리의 미성년 딸이 북한으로 송환된 사실을 공식 확인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은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비서 이후 20여년 만의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한국 망명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권병찬 기자 기사 더보기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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