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온 국민이 다 아는데 청와대만 모르는 북한 핵실험
한국당, “국회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고 뭐냐. 이래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냐?”
작성 : 2019년 08월 07일(수) 11:15 가+가-
지켜보는 국민들은 아연실색 했다.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질의 응답 과정에서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북한의 핵실험 횟수를 청와대만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표 의원은 노 실장에게 “문재인 정부 들어서 북한의 핵실험이 몇 차례 있었냐”고 물었다. 야당이 북한의 잇단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공세를 퍼붓자 청와대를 엄호하려는 의도가 담긴 질문으로 보였다. 

하지만 노 실장은 표 의원의 질의에 “핵실험을 말씀하시는 것이냐”고 당황해 하더니 “두 번인가 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표 의원은 “문 정부 들어서 핵실험을 했냐. 실장님, 잠깐만 안정을 찾으시라”고 했고 노 실장은 “미사일 실험하고 헷갈렸다”고 겸연쩍어했다.

이에 표 의원은 “없었으니까 그러신 것 같다. 한 번도 없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틀린 답변이었다. 북한은 2017년 9월 핵실험(6차)을 한 차례 감행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횟수와 관련해서도 오답 행진을 이어갔다. 

표 의원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ICBM 발사는 몇 차례 있었냐. 한 차례도 없었다”고 자문자답했고, 이에 노 실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북한은 문재인 정부 들어 세 차례 ICBM 실험을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노 실장에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불성실한 태도로 이 회의에 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양수 한국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주변에 참모도 있는데 잘못 답변하면 바로 시정해야 할 것 아니냐”며 “ICBM은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7월4일, 2017년 7월29일, 2017년 11월29일 세 번이나 발사됐다. 물론 핵실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당연히 알아야 할 분들이 모르시고 담당 실무자들은 비서실장이 잘못 대답하고 있는데도 가만히 입만 다물고 있다”며 “이게 지금 국회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고 뭐냐. 이 정도도 준비 안 하고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냐”고 질타했다. 결국 노실장은 “ICBM은 세 번 발사했고, 핵실험은 한 차례 있었다”고 정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선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청와대 참모 간에 거친 설전이 여러 차례 벌어졌다. 안보현안 질문 답변을 주고받다 고성에 반말까지 오가며 대립했고 회의는 밤 늦게 마무리됐다.

회의가 정회되자 운영위원장 석으로 걸어나오는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야당 의원을들이 손으로 가리키자 반말과 고성이 터져나왔다.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입에서 "정의용! 뭐하는거야 지금!" 이라며 고성이 터져나왔고 다른 의원들이 말려보지만 험악한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정회 전 정의용 실장과 자유한국당은 정경두 국방장관이 전날 북한 발사체 발사가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대답했었는지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 장관이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 말했다"고 김현아 의원이 압박하자 정 실장은 "전체적인 취지를 보면 아니"라고 맞서다가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김현아 의원은 "일방적으로 강압적으로 말씀하신거라고 밖에 생각되지가 않습니다."라고 말했고 정의용 실장은 "그런 자세로 답변했다라고 말씀하시는 건 제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맞받았다.

한편 청와대는 한일군사협정,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파기 통보 시한인 24일에 최종 결정하겠다면서도 파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에 한국당은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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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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